나의 이야기

[스크랩] 대통령표장수상에 대한 변명.

하일도 2007. 9. 19. 18:05
어쩌다 소문이 나서 친구들의 입방아에 오른 것에 대하여 부끄럽고 죄송하다.

나 같이 소심하고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 포장을 받은 것이 부적절한 선택이고 많은 선행과 봉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누를 끼친 것에 두렵기만 하다.

포장은 7.8일 받았다. 2틀전에 서울 변호사회에서 갑자기 전화가 왔다. 내용인 즉 나를 추천했다는 이야기인 것 같았다. 나는 변명했다. 훌륭한 사람 많이 있는데 자격도 없는 나를 추천했느냐고.

나는 서울변호사회소속 변호사지만 회장단에 나를 제대로 아는 사람도 없다. 현회장은 호남사람으로 정서적으로 나와 맞지 않고 선거 때 상대 후보를 나는 밀었다.

어쨋든 상준다는 말을 듣고 내 의지와 무관하게 받는 것에 대하여, 또 좋게 생각하지 않는 대통령으로 부터 받는 것에 대하여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러나 대통령이 나를 찍어 선택한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우리 변호사회에서 추천했다고 하니 위안이 되었다.

이를 준다고 오라 가라 하는 것도 마음에 내키지 않앗다. 차라리 그냥 보내주면 왔다 갔다 하는 시간도 벌고 교통비도 아낄 수 있을 것인데.

가만이 생각해 보니 나는 상과 별 인연이 없다. 학교 다닐 때도 상을 탄 기억이 거의 없다.
운이 좋아 사법시험되고 변호사하니 초, 중,고, 대학 동기회회장이나 향우회회장을 하다보니 공로패는 여러개 받아봤다.

오래전에 내 모교가 아닌 선산초등학교학생들이 경상북도핸드볼 대표선수로 서울에 온적이 있었다. 마침 이를 인솔하고 온 자가 나에게 연락하여 내가 찾아가 다소 도움을 주고 시합 때 응원을 한적이 있었는데, 다행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시골에 간 선수단과 교장선생은 선산읍내 시가지 퍼레이드를 한다고 나를 초대하는 것을 가지 않은 적이 있는데 교장선생과 학생으로 부터 감사패를 보내 온적이 있다. 정말 기쁘더라.

당시 나는 동향출신의 돈 많은 사업가나 잘 나가는 정치인들이 많은데 왜 별볼일 없는 나에게 연락을 했다고 속으로 불평도 했었다. 그들보다 내가 도왔기 때문에 시골학교에서 전국대회입상을 했다고 말했다.

또 하나 기억나는 것은 1999.5.29. 선산C.C에서 열린 제5회송설회장기골프대회에서 참피온 상을 수상한 것이다. 당시 얼마나 골프가 잘 되었는지 전반 아웃코스에서 31타을 쳤다. 인코스에서 흔들려 39타를 쳐 70타 투언드파로 송설참피온이 되었는데 당시 함게해준 우리 동기생들의 격려와 축하를 잊을 수 가 없다. 생전에 다시는 깨지못할 성적이었다.

본래 머리에 먹물 먹은 넘들은 이래 저래 말이 많다. 한마디로 말해 부족한 나에게는 과분한 상이고 평소 이런 상을 탄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준다고 해서 받은 것 밖에 없다. 과분한 칭찬과 격려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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