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0월 21일(수) 시운....초록
폭탄 11방 마시고 오다보니 집이로다.
물한자는 이상한 말 던지고 사라지는데 내가 물한자의 똥귀 좀 닦가 주노라.
물한자가 어제 출석방에서 시래풍송등왕각이요, 운퇴뇌갱천복비라고 읊었고 우소장이 뭔 말인가 하고 물었으며 나는 사람의 운명은 맘대로 안된다고 답했노라.
그러면 위 굴귀에 대하여 해석하노라.
우선 한문으로 위 글귀를 써본다.
時來風送騰王閣이요, 運退雷轟薦福碑라
해석하면 "때가 이르면 왕발이 순풍을 만나 등왕각에 가서 서문을 지어 이름을 세상에 높이고,
운이 없으면 천복비에 벼락이 떨어져 비석문이 깨뜨려져 천신만고가 수포로 돌아간다"
고사에 이르면
당나라 때 왕발이 순풍을 타고 하룻밤 사이에 남창 7백리를 가서 등왕각 연회에 참석하여 등왕각서문을 지음으로서 문명(文名)을 천하에 드날렸으며, 구래공(구양순)의 문객 한 사람은 지극히 곤궁하였는데, 천복비의 탁본을 해 오면 후사하겠다는 부탁을 받고 천신만고 끝에 수 천리를 달려갔으나 그날 밤 벼락이 천복비를 쳐서 헛걸음만 하였다는 내용.
위 글귀의 뜻은 한마디로 운명의 필연성을 강조한 이야기로다.
더 나아가 한마디 더 언급하면
제갈량이 남양땅에서 칩거할 때 지은 유명한 시귀중에 하나를 소개한다.
만사분이정(萬事分已定)인데,
부생공자망(浮生空自忙)이라.
뜻인즉
세상만사는 이미 다 정하여 져 있는데,
부질없는 인간들은 헛되어 스스로 바쁘게 날뛴다.
친구들아, 세상만사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너무 힘들어 하지 마라.
다 운명이니라.
복이 다가오면 맘껏 누리고 복이 물러가면 운명에 순응하라.
공자 촛대뼈 까는 소리하여 지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