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중용 14장

하일도 2011. 4. 26. 11:14

중용 제14장(第十四章)

 

君子는 素其位而行이요 不願乎其外니라

 

군자(君子)는 현재의 위치에 따라 행하고, 그 밖의 것을 원하지 않는다.

 

素는 猶見(現)在也라 言 君子但因見在所居之位하여 而爲其所當爲요 無慕乎其外之心也라

 

소(素)는 현재와 같다. 군자(君子)는 단지 현재 처해 있는 바의 위치에 따라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하고, 그 밖의 것을 사모하는 마음이 없음을 말씀한 것이다.

 

素富貴하얀 行乎富貴하며 素貧賤하얀 行乎貧賤하며 素夷狄하얀 行乎夷狄하며 素患難하얀 行乎患難이니 君子는 無入而不自得焉이니라

 

부귀(富貴)에 처해서는 부귀(富貴)대로 행하며, 빈천(貧賤)에 처해서는 빈천(貧賤)대로 행하며, 이적(夷狄)에 처해서는 이적(夷狄)대로 행하며, 환난(患難)에 처해서는 환난(患難)대로 행하니, 군자(君子)는 들어가는 곳마다 스스로 만족하지 않음이 없다.

 

此는 言素其位而行也라

 

이는 그 현재의 위치를 따라 행함을 말씀한 것이다.

 

在上位하여 不陵下하며 在下位하여 不援上이요 正己而不求於人이면 則無怨이니 上不怨天하며 下不尤人이니라

 

윗자리에 있어서는 아랫사람을 능멸하지 않으며, 아랫자리에 있어서는 윗사람을 잡아당기지 않고, 자기 몸을 바루고 남에게 요구하지 않으면, 원망하는 이가 없을 것이니,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아래로는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此는 言不願乎其外也라

 

이는 그 밖의 것을 원하지 않음을 말씀한 것이다.

 

故로 君子는 居易以俟命하고 小人은 行險以徼幸이니라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평이함에 처하여 천명(天命)을 기다리고, 소인(小人)은 위험한 것을 행하고 요행을 바란다.

 

易는 平地也라 居易는 素位而行也요 俟命은 不願乎外也라 徼는 求也요 幸은 謂所不當得而得者라

 

이(易)는 평지(平地)이다. 거이(居易)는 현재의 위치에 따라 행함이요, 사명(俟命)은 밖의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요(徼)는 구함이요, 행(幸)은 마땅히 얻어서는 안될 경우에 얻음을 이른다.

 

子曰 射는 有似乎君子하니 失諸正鵠이어든 反求諸其身이니라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활쏘기는 군자(君子)와 같음이 있으니, <활을 쏘아> 정곡(正鵠)을 잃으면 자기 몸에 돌이켜 찾는다.”

 

畫布曰正이요 棲皮曰鵠 이니 皆侯之中, 射之的也라 子思引此孔子之言하여 以結上文之意하시니라

 

삼베에 <표적을> 그려놓은 것을 정(正)이라 하고, 가죽을 붙여놓은 것을 곡(鵠)이라 하니, 모두 후(侯)[과녁판]의 한가운데요, 활을 쏘는 표적이다. 자사(子思)께서 이 공자(孔子)의 말씀을 인용하여 상문(上文)의 뜻을 맺으신 것이다.

 

右는 第十四章이라 子思之言也니 凡章首에 無子曰字者는 放此하니라

 

우(右)는 제14장(第十四章)이다. 이는 자사(子思)의 말씀이니, 무릇 장(章) 머리에 ‘자왈(子曰)’이란 글자가 없는 것은 이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