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농장

하일도 2019. 5. 23. 16:42

나의 농장


제가 요새 농장관리하는 재미로 삽니다.
밤새 농작물이 어떻게 자랐는지 궁금하여 눈만 뜨면 농장으로 달려 갑니다.
낮에도, 밖에 있늘 때도 늘 궁금하여 집에 도착하자 마자
이들을 찾습니다.
농장이라 해봤자 문만 열면 맞닫는 반  옥상 베란다이고, 넓이는 10평 남짓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제게는 어떤 세상보다 크게 느낍니다.
대부분 농작물은 내가 키우고 키운 농작물로부터 씨를 받아 이를 다시 심어 키우고 있기 때문에 내 자식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한 화분에 보통 3-5종류 이상 식물을 키웁니다. 자라는 시기도 틀리지만 경쟁적으로 잘 자랍니다.
요사이 아침에는 상치 1 바가지, 들깨잎 100여장, 기타 무잎.더덕잎.민들레잎.쑥갓잎.당귀잎 등도 수확하여 아침 저녁으로 쌈을 싸 먹습니다.
요사이는 고추도 꽃이 많이 피고, 가지, 방울도마토, 오이도 꽃을 피우네요.
작년 심은 배추는 꽃을 피운 뒤 씨방이 불룩하고, 무도 꽃을 피우고, 쑥갓도 꽃을 피웁니다.
화분에  씨가 떨어져 민들레, 더덕, 도라지, 쇠비름, 까마중, 명아주, 박주가리 등이 정신없이 올라와서 어떤 것을 잡초로 보고 제거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날이 따듯해 지니 달팽이도 나타나고, 진디물로 늘 고생입니다.
아침에는 비둘기가 농장을 점령하여 맛있는 야채를 독식하다가 요사이는 이름 모를 새가 나타나 비둘기를 제압하여 고맙게 생각합니다. 햇살이 쬐면 참새들이 많이 나타납니다.
봉선화는 지금 10포기가 자라는데 아침에 1포기 제거했어요.
결국 꽃이 필 때까지  3-4포기만 남기려고 하니  반수 이상이 하직을 하고 자신을 다른 작물의 거름으로 희생해야 하지요.
지금쯤 꿀벌이나 호박벌이 나타나는데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전자파 때문에 벌들이 활력을 잃고 있다니 늘 걱정입니다.

올해 종로 종묘상에서 묘목으로 엄나무 2나무, 두릅나무 1나무를 심었으나 두릅나무는 아예 잎조차 나지 않고(살 때부터 시원찮아 주인에게 싹이 날 수 있는지 몰어 봤으나 괜찮다고 함), 엄나무는 모두 잎이 났으나 1나무는 시원 찮고 1나무만 자라고 있어 쌉살한 잎을 따 먹습니다.
최근 야채를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나왔습니다.

오늘은 직업봉사로 국가권익위에 와서 잠시 시간을 내어 농장 자랑을 합니다.


2019. 5. 22.

 가지 2나무를 키웁니다. 가지에도 진두물이 엄청 많아요. 새로 쑥갓 씨를 뿌려 아직 어립니다.


 오이를 3나무 키웁니다. 오이는 수명이 짧아서 며차례 따먹으면 시들어요. 한분에 키우다보니 한계를 느낌니다.


 아주까리는 5나무 키웁니다. 작년에는 여러나무 키워 잎을 따서 말려두었으나 반쯤 정도밖에 먹지 않았어요. 이 화분에는 가지, 상치, 뜰깨, 더덕, 민들레, 쇠비름, 도라지, 닥풀꽃도 자라요.


작년 가을에 심은 배추인데 씨를 받으려고 겨울을 이기고 봄이 되니 꽃이 피고 씨방에 씨가 불룩 차 있어요.

수년전에 받은 씨도 아직 많이 있는데 지금 뿌려도 잘 돋아나요.

 

 작년에 묵은 더덕은 줄기가 무성하고, 올해 씨를 뿌린 더덕도 잘 자라고 있어요. 봄에 냉이를 캐어 먹어려고 일부러 냉이가 꽃을 피워 씨가 떨어지도록 방치하고 있어요. 호박도 씨를 심어 4나무 정도 키웁니다. 호박은 화분에 키우기는 너무 무리입니다.


 고추는 12포기 키웁니다. 일반 고추 6포기, 청양고추 6포기 이고요, 씨가 발아하여 나중에 자라는 것도 몇포기 더 키웁니다. 보통 마른 고추로 5근 정도 땁니다.

요사이는 진디물이 흥하여 손으로 잡기도 하고, 담배꽁초를 담근 물, 식초, 규조토를 섞어 잎에 뿌려 줍니다. 효과가 있는데 물뿌리가가 시원찮아서 귀찮아요. 좋은 것으로 하나 구입해야 하는데...


 농장에서 나는 것은 하나도 버리지 않아요. 고추대나 가지나무, 들깨나무, 닥풀꽃나무 등도 모두 모아 식물지지대로 사용하고 2-3년 사용하다보면 썩어서 거름으로 사용해요. 각종 잎들도 모두 모아 비닐푸대 등에 담아 두었다가 이른 봄네 화분갈이 하면서 모두 사용합니다.

그래서 저는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퇴비를 사용합니다.


 엄나무 묘목에서 잎이 나고, 당귀도 잎이 무성힙니다. 당귀 향이 좋아요. 꽃을 피우는데 꽃이 예술입니다.

올해는 들께가 많이 자라서 요사이는 하루에 보통 잎을 100개 이상 따서 반찬하려고 담아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