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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지심(自激之心)
하일도
2020. 4. 27. 21:14
자격지심(自激之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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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본문내용
자격지심이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 해당되는지 모르겠다..
어제 오전에 등산약속이 되어있어 명동성당결혼식 참석을 집사람에게 부탁했으나 폭우로 등산약속이 취소되는 바람에 집사람과 같이 결혼식에 참석하였다. 문제는 우연히 고향선배와 전화를 하다가 잘 아는 선배의 아들결혼식이 오후 5시에 있다는 것과 그 선배가 특별히 몇사람에게 결혼식에 초청했는데 초청을 받았느냐고 물어보았다. 초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하자 같이 결혼식장에서 만나자고 했다. 이말을 듣고 나는 묘한 감정에 휩쌓이기 시작햇다. 초대받지 않는 결혼식장에 왜가나? 그 선배는 나와 친한 사이이고 모임도 같이 하는데 왜 나를 빠뜨렸을까? 그 선배가 최근 국가 중요한 직책에 장이 되니 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닌가? 이런 감정이 일기 시작하니 그 선배를 책망하는 마음이 들고 나 자신이 비참하다고 느껴졌다. 나름대로는 그 선배가 어려울때 도움도 주고 한번도 서운한 감정을 가진적이 없는데.... 집사람에게 이런 마음을 이야기 하니 그래도 참석해서 얼굴이나 비춰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당초 마음을 바꿔 가지 않기로 했다. 그선배가 나를 초대하지 않은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야.... 나야 그 선배 만나고 싶으면 만날수 있으니 굳지 복잡한 결혼식장에 가서 얼굴을 비추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을 수 도 있을 것이고... 또 휴일날 수고롭게 빠쁜사람 오라고 하는 것이 그 선배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지도 모르고.... 그 선배의 입장에서 문제를 푸니 선배를 이해하게 되고 내가 잠시 가진 편협한 생각이 쓸데없는 기우였다고 느껴졌다. 나도 축의금도 받지 않는 식장에 가서 밥값만 축내는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았고 마음속으로 선배아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
格이아니고 激인걸 보니 빈호사님이 쪼멘창 서운헷나보네, 人間萬事世翁之馬아닝가?
얼마전에 직장을 은퇴한 선배가 명함을 정리하면서 죽을때 부음을 보낼수 있는 명단을 만들어 보니 40여명이라고 했는데... 동감했고 그렇다면 난 20여명이 될까라고 생각했는데... 의미가 있구만요
각 집안마다 큰일을 치다가 보면 이러한 일들이 많이 나온다네~~상대방 입장에 서서 생각하면 편하게 될수있지~~ 나중에는 서로의 이해를 주고 받을테니까~~
역지사지.. 이해할려고 하면 무엇인들 못하겠소.... 아튼 복잡하겠다. 마음가는 대로 움직이면 편할걸....
길사나 흉사나 어쩌다보면 알리지 못할 수가 있는데,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섭섭할 수도 있지만 상대방을 이해하는 쪽으로 생각하는 것이 맘 편할 것이라 생각하네.
누구나 한번쯤은 다들 겪어본 상황이리라...서로의 이해타산이 아니라면,그만한 사정을 순수하게 받아 들이고 창시기 말마따나 마음가는대로 편히 생각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