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도 2020. 4. 29. 22:31


듣기 좋은 말

이선호 추천 0 조회 50 06.02.13 04:12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며칠전에 집사람이 아는 사람을 통하여 넥타이를 샀다면서 3개를 보여 주었다.

일본으로 수출하는데 개당 2만원을 주었다고 한다.

바쁜날 넥타이를 메라고 주는데 나는 목이 굵어 짧은 넥타이는 메기가 힘든다.

이런 넥타이를 샀느냐고 핀잔을 주고 겨우 하나 골라 메고 사무실로 갔다.

퇴근하여 집에 오니 집사람이 혹시 넥타이 좋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느냐고 물어본다. 없었다고 하고 누가 남의 텍타이 보고 좋니 안좋니 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한마디 더 붙혔다.

그 다음날도 또 물어 보는데 마누라가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오늘 짐심먹고 사무실로 들어가는데 입구에서 같은 층에 근무하는 법무사 여자사무장이 넥타이를 보고 참좋은 넥타이를 메고 있고 나에게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준다.

그렇지 않아도 집사람이 매일 넥타이 칭찬해 주는 사람이 없느냐고 물어보는데 사무장님으로 부터 처음 좋은 말 듣는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사무실에 들어와서도 왠지 기분이 좋다. 오늘 집에가서 집사람에게 오늘 들은 이야기를 해야지 생각하니 절로 퇴근시간이 기다려 지기도 한다.

집에 와서 이같은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니 마누라 기분이 째진다. 남 기분좋게 하는 것 별거 아니다고 생각이 든다.

나는 한번도 남이 입은 옷이나 텍타이 등을 보고 칭찬한 적이 없는데 앞으로 이런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써야 겠다고 생각해 본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여러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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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첫댓글 05.10.14 08:04

    사소한 것 같지만 작은것이 아름답고 소중하고 ... 내가 만나는 사람이 한말 : 사람은 자기를 속일때 큰것은 속일수가 있지만 언젠가는 작은것에서 탄로가 난다고 하더라고, 왜냐하면 작다고 방심하다가 들통이 난다는 이야기겠지.거짓말 조심하세요. 우리 친구들...

    답글
  • 05.10.14 11:43

    맞습니다. 제주의 소식을 자주 들려주니 항상 감사...

    답글
  • 05.10.14 11:04

    칭찬받으며 자란아이 남을 사랑할 줄 알고, 칭찬탕은 모든 병을 고친다더군>>>>............

    답글
  • 05.10.14 11:42

    칭찬 합시다. 고래도 춤을 추게... 참 좋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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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10.14 16:28

    선호가 작은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나누려고 아침에 독수리로 치느라고 애썼다. 나중에 보자~~

    답글
  • 05.10.14 22:36

    큰 것보다 작은 것을 조심해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산다.

    답글
  • 05.10.15 11:02

    칭찬하고 칭찬받는데 어색한 경상도 사나이들도 이제 좀 발상전환좀 하세...그러면 엔돌핀도 많이 분비되서 T-cell도 증가해서 면역력도 올라가서 건강도 좋아지고.. 선호 사는모습이 눈에 선하네..아직도 깨소금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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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10.16 12:56

    대구의 Dr. Lee아닌가? 오래만이네.. 오는 26일에 대구에 갈 예정인데...

    답글
  • 05.10.30 12:37

    칭찬하는데는 부가세가 안붙고 상대로부터 얻는 것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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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11.01 09:31

    평범하면서도 소박한 이 변호사의 글 충분히 이해가 가니만 나이 60 넘어 편히 살려면 체질 개선도 해야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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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11.05 19:16

    오늘 또 읽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