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내가 좋아한 글(송설 37)

땀나는 운동(메주 밟기)

하일도 2020. 4. 29. 22:50


땀나는 운동

이선호 추천 0 조회 48 06.02.13 04:13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어제는 연말이고 하여 오후에는 집사람과 가끔 가는 신소망의 집에 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목사님 내외가 콩을 한가마니 삶아놓고 매주를 만들고 있었는데 연노하신 장인과 장모가 거들어 주고 있었다.



삶은 콩을 푸대자루에 넣어 발로 짓이겨 뭉갠후 손으로 모양을 내어 메주를 만들었다.



나는 장화를 신고 콩을 뭉개는 작업을 하였다. 처음에는 재미났으나 약 2시간 가량하고 나니 얼굴등 온 몸에 땀이났다. 사무실에서 일하다 나와 양복을 입은체로 하다보니 일하는 표낸다고 양복바지와 넥타이가 콩으로 바려졌다.



마누라등 여자들은 내가 뭉갠 콩을 가지로 예쁘게 메주를 만들었다.



 오늘 아침에 새양복을 갈아 입게 되었고 아침에 지하철로 걸어가는데 다리가 좀 뻐근하였지만 좋았다.



어릴 때 메주만든 과거를 생각하면서 모처럼 뜻있는 한나절을 보냇다.



내가 만든 메주가 잘 뜨서  신소망의 집에서 자라는 지체부자유아등 모든 사람에게 맛있는 되장과 간장이 되었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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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첫댓글 04.12.09 03:40

    허허~이변호사 좋은일 많이도 하셨구랴~ 나만해도 년말이면 어련히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것으로 생각하기에 조금 부끄럽네...멀쩡하게 태어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해야 되는데...그래도 뭐가 그렇게 부족한지~~!! 그대의 따뜻한 마음을 좀 배워야겠네...

    답글
  • 04.12.09 07:44

    허~! 선호님, 거룩한 일을 하셨구랴 ~!!! 아멘 ~

    답글
  • 04.12.09 07:55

    좋은일. 말이 쉽지 아무나 할 수 있는것이 아닐텐데. 도와주는 미덕이 보기 참 좋다.

    답글
  • 04.12.09 08:42

    그렇지. 작은 곳에도 하느님 사랑 가득하시길..... 서노대사의 뿌듯한 다리에 회이팅!!!

    답글
  • 04.12.09 10:38

    나 같으면 절대 안한다. 예정에 없던거면. 선호는 착하다.

    답글
  • 04.12.09 16:42

    생각만 해도 즐거운일이지.

    답글
  • 04.12.10 07:40

    미주는 실겅에 메달아야지 작업이 끝나능거 아이가...존닐 했네

    답글
  • 04.12.10 08:33

    메주틀에 넣고 밟은 것이 아니고 여자들 손으로 두드려 만든 것이라 바로 짚으로 싸서 걸어놓으면 으서질 염려가 있어 우선 짚을 깔고 그 위에 굳어질때까지 두었다고 실겅에 메단다고 하더군.

    답글
  • 04.12.11 14:26

    참으로 좋은 일 하였네..

    답글
  • 04.12.12 13:59

    메주에는 짚으로 달아 매어 놓아야만 짚과 공기와 메주 간의 삼각 관계에서 곰팡이가 핀다네... 나이롱 끈으로 메주 달아 놓은집 봤으면 얘기 해 보시오 ㅋㅋㅋㅋㅋ

    답글
  • 04.12.17 08:12

    수퍼마리오님! 부산에는 짚불 꼼장어도 맛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