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도 2020. 5. 3. 20:47

청평조사(3)

이선호추천 0조회 3106.02.17 08:13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가만이 생각하니 모란꽃 피는 지난 봄에 이백의 유명한 청평조사 3부를 소개한다고 하고 1.2부만 소개하고 아직 3부를 소개하지 못함을 알게되었네.





              淸平調詞(3)

名花傾國兩相歡(명화경국양산환)
모란꽃과 양귀비를 서로 바라보며 기쁘하니(어느것이 사람이고 어느것이 모란인지....)

 

常得君王帶笑看(상득군왕대소간)
임금님은 시종 웃음을 보이네(임금님 얼굴에 웃음이 넘친다)

解釋春風無限恨(해석춘풍무한한)
봄바람이 끝없는 한을 풀어내니(또 무슨 한이 있을 수 있으랴.)

沈香停北倚欄干(침향정북의난간)
침향정난간에 기댄 미인이여!(침향정엔 지금 봄이 무르익는다.)


양귀비는 본래 현종의 8째아들 壽王(수왕)의 사랑받는 妃(비)였다. 아들의 여인을 빼앗았으니 아무리 황제라하나 그 끝이 순탄할 리 없고, 이 둘의 사랑은 출발부터 비극을 잉태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양귀비는 압록산과 놀아나고 압록산은 난을 일으켜 당나라를 폐망지경까지 몰아가게 되했다.

본시 남여간의 큰 사랑은 비극을 잉태하고 있는 것인가? 한나라 비연도 그렇고, 당나라 양귀비도 그렇고 서양의 크레오파트라도 그렇다.

그저 한 여편네만 보고 살아가는 범부에게는 그저 마음으로 헤아려 볼 뿐이다.

젊은 시절에 내가 애송한 漢詩로서  연애편지에도 가끔 써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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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첫댓글 06.02.04 19:02

    어디 옛 왕들이 지조 있고 인품있는 여인들을 온전히 둔 일이 있는가 ? 권력가의 행포 였지 ^^ 하지만 돈 없고 권력 없으면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에도 풍류를 읊으면 괜찮지 않을까 ???

    답글
  • 06.02.05 13:17

    오히려 막걸리나 와인에 빈대떡 아니면 치즈이면 어떤가요. 무리한 탐욕보다는 순수한게 장수하는 법이라는 걸 역사가 증명하지요. 너무 많은 권세나 권력! 적당할 때 장수함을 깨닫는 훌륭한 글귀입니다. 그냥 범부라도 우린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것이 장수하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답글
  • 06.02.06 04:19

    세상을 다 움켜 쥐고도 모자람이 있었는가!! 그 힘을 쓸 곳이없어 보잘것 없는 기녀에게 모든것을 다 뿌리니 그것또한 다 허사로고 다 한때로다~~서로 부댓끼며 그냥 강물 흐르듯이 유유히 흘러가면 그것이 행복인데~~뭐가 그리 부족한지!!

    답글
  • 06.02.07 16:59

    선호님 작가를 명기해 주세요~

    답글
  • 06.02.07 21:18

    이백아닌가.

    답글
  • 06.02.08 10:19

    나한테말고 보는사람 한눈에 알수있도록 제목옆에 명기해줘야 좋다네 ~

    답글
  • 06.02.08 16:02

    이백은 시선이고 이선호님도 시선인가? 행복하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