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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가는 길
하일도
2020. 5. 5. 14:50
갓바이 가는 길
게시글 본문내용
과거 팔공산 아래 새마을에 있을 때 주로 어두운 새벽에 갖바위에 올라 수없이 기도했다.
결혼은 했는데 처를 고향에 두고 고시공부 한다고 떨어져 있는 신세가 처량했다.
처는 임신 상태에 있고, 그래도 아들을 낳아 달라고 소원했다.
다행히 큰아들 원찬이를 낳고, 그 다음해에 고시에 합격했다.
다들 큰아들이 복을 가져왔다고 한다.
그런데 과거 그렇게 마음을 의지했던 갖바위를 대학 동기 부부들과 오르게 되었다.
뒤쪽에서 오르게 되었는데 올라가는 내내 눈물과 콧물이 앞을 가린다.
그 동안 나를 한스럽게 했던 모든 원맘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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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29일 오래 오래 간적이 없지만 항상 마음속에 간직한 갓바위에 올랐다. 쏟아지는 눈물을 머금고 오른 갓바위! 고통스러운 과거를 떠올리기 싫어 찾지 못했지만 이제 모든 것이 용서되다.
갓바위에 사연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무슨 사연 인지는 소개를 한 적이 없었지...용서가 쉽지 않은데, 용감한 선호님이군요
우리 선호님이 갑바우와 무슨 인연이 있었길레~~~세월이 약이구먼요.
맞아 옛날에 이문열씨와 함께 공부하던 곳이지, 동화사에선가 어느 암자에선가 했지,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공부하는 것은 즐거운 일에 속할 것이고, 또 절에서 무슨 고통이 있단 말인가, 고통을 없앨려고 절에 가는데,ㅎㅎㅎ
선호님에게는 사연이 있는 곳 인가 보다. 나도 74년도에 가본 후 아직 가보지 못하여 다시 한번 꼭 가 보고 싶은 곳이다.
나도 5
6년 전에 갓바위를 다녀 온적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
나도 다른 산은 등산을 꽤나 했는데 갓바위 하고는 인연이 잘 안되더군 ^^ 소원 하나는 들어 준다는 곳이니 마음이 후련 하시겠소이다 ^*^
이선호의 고통스런 과거에 호기심이 가는데, 그것 함 풀어헤쳐 보시지? "사를" 아저씨!
사를이 아니고 살을이다. 위살을과 아래살을이 있는데 내가 산 곳은 아래살을이다. 살을은 살여울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살여울을 두고 동네가 갈라 있다고 이런 명칭을 붙인 것 같다.
아하! 살을이 살여울에서 온 말이군. 참 정겹다. 일전 전화를 받으니 서울 모아짐씨가 대뜸 첫마디가 영숙이 신랑하고 목소리가 똑 같네요, 이러더군. 그 아짐씨가 누군지 궁금하면 사모님께 물어보슈~~~~~~
온화한 웃음의 팔공산 갓바위! 한가지 소원이 성취 된다는 이야기에 소원들 많이 빌어본다지~~용서를 바란다고 기도 했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