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언

가정

하일도 2018. 9. 6. 14:55

가정이야 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H.G.웰스


가정이야 말로 '찬밥처럼 방에 담긴 아이가 열무 30단을  이고 장아 나간 엄마를 걱정하며 애타게 기다리는 곳(기형도 '엄마생)


십구문반(十九文半) 해진 신발을 신고 가족을 위해 험한 길 마다 않는 아버지가 사는 곳(박목월의 가정)


가난한 아버지는 마음대로 늙지도 못한다. 또 다시 십구문반 신을 신고 먼 길을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늙지 못하며 악착같이 지키려한 것이 바로 가정이다.

해가 지면 세상살이에 시달린 모든 이들은 절인 배춧잎처럼 녹초가 되어 타박타박 집으로 돌아가고, 그곳에서 위로받고 잠이 든다.


'명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사 김정희  (0) 2023.04.19
오스카 와일드  (0) 2019.01.25
척당불기  (0) 2018.02.03
호장유  (0) 2018.01.03
우생마사  (0) 2015.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