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지극한 효(至孝)

하일도 2007. 8. 23. 18:40

매년 5월에 어버이날을 보내면서 어버이와 자식에 관한 많을 일들을 생각케 한다.

나는 며칠 전에 맹자쓰기를 다 마쳤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마지막을 글자를 마칠 때 기분이 좋다.

맹자 글 속에는 효에 관한 내용들이 많다. 특히 효도의 지극한 승화로 순(舜)임금을 들고 있다.

 

순임금의 아버지 고수는 순임금을 싫어했다.

한 번은 순임금으로 하여금 지붕에 올라가 이엉을 이게하고 불을 질러 테어 죽이려 하였으나 실패하였고 한번은 우물을 깊게 파게하여 우물을 막아 수장시키려 하였으나 순임금의 지혜로 실패하엿다.

그래도 순임금은 아버지와 형제들(배 다른 형제들)을 탓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자신을 탓하면서 원망하고 사모하였다.

 

그러기를 50년이 되어 드디어 아버지 고수가 순임금을 이해하고 천하의 자식들 품안으로 돌아와 천하의 아버지가 되고 지극한 효로 승화되게 되엇다.

 

맹자의 제자 도응(桃應)이 맹자에게 묻는다. 순임금이 천자가 되었는데 만약 아버지 고수가 사람을 죽였다고 할때 순임금은 아버지를 살인죄로 처벌시킬 수 있는지.

 

이에 맹자는 순임금이라면 법집행을 금지하지는 않되 임금자리를 버리고 어버이를 모시고 몰래 도망가서 살 것이다고 한다.

 

맹자의 원문이 좋다. 즉, "순임금은 천하를 버림을 마치 헌신짝을 버리듯이 하기 때문에 어버지를 몰래 업고 도망하여 바닷가를 따라 거쳐하면서 종신토록 흔쾌히 즐거워하면서 천하를 잊으셨을 것이다(舜이 視棄天下하시되 猶棄폐사也하사 竊負而逃하사 遵海濱而處하사 終身欣然樂而忘天下).

 

나는 병치료차 사위집에 들린 미수(米壽)가 된 장인어른과 일주일 동안 함께 기거하면서 이같은 맹자이야기를 주고 받았으니 27년간 서로서로 떨어져 원망하며 사모하였으나  그 원망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고 사모의 정으로 가득 차는 것을 보고 맹자와 순임금의 천하 대효(大孝)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느껴본다..

 

 

출처 : 경구모임
글쓴이 : 하일도(이선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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