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 세 마리(羽化登仙) 역시 봄은 순조롭게 오는 것이 아니다.봄을 기다리는 천지만물에 혹독한 시련을 주기도 한다.엊그제 날씨는 20도를 오르내렸는데 이 번주는 시베리아 한파가몰아치고 눈까지 내린다고 한다.봄은 항상 어린 아기처럼 뛰뚱거리다가 넘어지기도 하고,술 취한 사람처럼 지그재그 걸음으로,때로는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면서 오기도 한다.그러는 사이에 봄은 우리 곁에 섬큼 와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봄이 오기 전에 베란다 화분에 흙을 뒤지고 퇴비를 넣어야 하는데올해는 너무 늦었다.그래도 그저께 60여개의 화분에 퇴비 넣기를 다 마쳤다.벌써 화분에는 작년에 떨어져 싹을 틔어 자란 민들레와 방아가그들만의 영토를 장악했다.민들레는 벌써 꽃망울을 조금씩 내민다.이들은 너무 생존력이 강하여 다른 작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