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막걸리 한 말 마시고 일선교에서 강으로 뛰어내리

하일도 2007. 9. 3. 15:23

서울에서 변호사업을 하고 있는 이선호 인사 올린다.

 

  장선생이 카페 만들었다고 들어오라는 문자 받고 기분이 좋아

21회 카페 들어가 꼬리말만 달다가  이제사 인사한다.

 

몇 달전에 22회 후배들이 카페 만들었다고 마누라가 들어가는 것을 본적이 있어 21회카페는 없는가 궁금하여 다음카페를 뒤적였으나 끝내 찾지 못하여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카페 마당은 열려있고 든든한 카페지기 있으니 우리 동기들 모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여 걸판지게 놀아보자.

 

모두 정다운 얼굴들이고 하나같이 격이 없는 동무들이 아닌가? 때로는 유치한 감정도 있었지만 세월과 더불어 하나의 무딘 조약돌 처럼 멋진 추억이 되지 않았는가?

 

수 년전 선산연합회 모임으로 고향에 내려갈 때 버스에서 서울친구들에게 오늘 막걸리 한 말 마시고 일선교에서 낙동강으로 뛰어내리겠다고 장담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 고향에는 가뭄이 들어 낙동강 바닥이 보여 뛰어 내릴 수 없는 행운을 안기도 했지만, 그래도 흥이 차지 않아 임회장 거정식당 앞마당에서 꽹과리치면서 미친 놀음을 한바탕 한 적이 있었는데....

 

 친구들이 나의 광태를 보고 공연음란죄로 문제삼지 않는 것을 보고 흐뭇한 마음 금할 수 없었다..

 

그날 마지막 놀음으로 구미에 있는 모 호텔에 들려 신명떨이를 했는데 술이 취하여 공연장 단상에 뛰어 올라가다가 뒤로 넘어져 오른손 손목을 삐어 3달간 고생을 했다.

 

손이 부어오르고 그 고통에 술이 깨었지만 집에 와서 마누라에게 혼줄이 나고 화장실에 가서 변을 보고 왼손으로 똥귀를 딱으려고 하니 마음대로 되지 않아 두 손의 온전함이 얼마나 큰 행복이라는 것을 느꼈다.

 

우리 카페도 좋은 글 많이 싣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구들이 평소  격은 진솔한 이야기로 꽃을 피울 때 한층 더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처음 카페에 들어와 닉네임을 하일도(何一道)로 표현하였는데. 젊은 시절에 연애편지 쓸 때 사용한 이름이다. 별

다른 뜻은 없다. 일도라.. 이름이 좋잖아.

 

 

 

 

 

 

 

출처 : 선산중고 21회 동기회
글쓴이 : 이선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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