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내가 좋아한 글(송설 37)

옹녀의 반격

하일도 2020. 4. 26. 14:27
옹녀의 반격
이선호 추천 0 조회 41 04.09.24 08:19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전번에 강쇠놈이 옹녀의 거시기를 보면서 한판 멋드러지게 읊었는데 이제 옹녀가 강쇠넘의 물건을 보고 앙갚음을 멋드러지게 하고 있다.



옹녀가 강쇠 기물을 가러키며, '이상히도 생겼네. 맹랑이도 생겼네. 전배사령 서렸는지 쌍걸랑을 느직하게 달고, 오군문(五軍門) 군뇌(軍牢)던가 복덕이(갓)를  붉게 쓰고 냇물가에 물방단지 떨구덩 떨구덩  끄덕인다.



송아지 말뚝인지 털고삐를 들렀구나. 감기를 얻었는지 말은 코는 무슨 일꼬. 성정도 혹독하다 화 곧 나면 눈물난다. 



어린아이 병일런지 젖은 어이 게웠으며 제사에 쓴 숭어인지 꼬챙이 굶(구멍)이 그저 잇다. 뒷절 큰방아 노승인지 민대가리 둥굴린다.



소년인사 다 배웠다 꼬박 꼬박 절을 하네.고추 찧던 절구댄지 검붉기는 무슨 일꼬. 칠팔월 알밤인지 두 쪽 한데 붙어 있다. 물방아 절굿대며 쇠고삐 걸랑 등문 세간살이 걱정없네."
 

댓글
  • 첫댓글 04.09.24 08:07

    꼬박꼬발 절을 한다네 ~ ㅋㅋㅋㅋㅋ

    답글
  • 04.09.24 15:26

    나는 왜 아이스크림광고가 생각나는 걸까?

    답글
  • 04.09.25 09: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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