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내가 좋아한 글(송설 37)

祖島秘史(2)

하일도 2020. 4. 26. 21:46


재밌는글 祖島秘史(2)

이선호 추천 0 조회 30 05.01.03 15:44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새해 아침 부터 너무 걸죽한 욕담을 늘어 놓아서 지송하구먼. 그러나 너무 삭막하고 싸움만 하려는 세상이고 보니 이런 웃음 거리도 있어야 하지 않는가? 자 그럼 다시 이어집니다.


색종대왕 제위 십팔년 기록에 따르면 성기군의 남정네들이 하나 둘 씩 배를 타고 좆도섬에 들어가 돌아오지 않는 일이 빈번해지자 성기군 아낙네들이 계모임인 "질경련"단체에서 동헌으로 몰려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사태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서자 성기군수 조대물이 경상감사 옥경근에게 진정, 옥감사가 급히 파발마를 내어 조정에 상소문을 올렸다.

상소문을 접한 색종대왕은 급히 영의정 간통대부를 비롯한 우의정 접문대부와 좌의정 색정대부를 불러 의정회의를 열었다고 전해지더라.

의정회의 결과 성기군의 남정네들이 좆도섬에 들어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필시 좆도섬에 남정네들 잡아먹는 귀신이 있거나 무슨 연고가 있는 것이 틀림없으니 대규모 진상규명군을 보내 자초지종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더라.

영의정 간통대부의 의견을 받아들인 색종대왕은 조사단을 파견키로 성지를 내리니 오랑캐를 물리친 강간(强姦)참 장군을 정사로 삼고 윤간(輪姦) 장군을 부사로 삼아 색종대왕의 어림군인 음모(陰毛)군 100명을 선발해 급히 성기군으로 달리도록 했더라.

강간정사는 어명이 지엄한지라 일각도 지체하지 아니하고 말을 급히 몰아 내달리니 지금의 한강인 동작강에 뗏목을 놓아 건너기를 반나절, 과천에서 일각을 쉰 후 수원성으로 갔다가 1박, 뒤이어 행군을 재촉하니 병마(兵馬)가 살같이 치닫는 것이 장관이더라.

수원성을 지나 평택, 안성을 지나 천안을 지나니 반나절이 훌쩍 가버리자, 강간정사 더욱 행군을 재촉하니 또 반나절 만에 충주, 청주를 지나 영남제일문인 문경새재에 이르더라.

강간정사 하루의 강행군에 말과 사람 모두 피곤한 기색이 완연한지라, 곧바로 새재에 터를 잡고 1박을 한 후에, 다음 날 또 다시 말을 몰아 문경, 에천을 지나 지금의 영덕지역 부근에 이르렀으니, 색정실록지리지에 따르면 이곳이 경상도 성기군 부근인 듯 하더라.

오늘은 여기에서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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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첫댓글 05.01.03 16:06

    간통대부,,접문대부,,색정대부..강간참정사,,윤간부사~~여휴!! 조선정치역사의 색종은 평가를 하는데 햇깔릴뿐이다..뻔할뻔짠가?? ㅎㅎㅎ하엿튼 글 이야기가 억수로 재미가난다....좇도비사3탄 기대된다...ㅋㅋ

    답글
  • 05.01.03 18:00

    역시 시리즈로 된 것은 어디서 끊는가가 참으로 중요하거야. 다음을 생각할 만큼 해 두고 여기서 그만... 일일연속극도 다 그렇지 않은가? ㅎㅎ

    답글
  • 05.01.03 18:08

    이거만 다봐도 도사 되겠다~!!!!

    답글
  • 05.01.03 18:19

    성기군수가 조대물이라고??ㅎㅎㅎ

    답글
  • 05.01.04 08:19

    대물은 가끔씩 등장하는구만...

    답글
  • 05.01.04 08:56

    다음탄도 기대!!!

    답글
  • 05.01.04 19:32

    역시 선호답네 !

    답글
  • 05.01.05 23:47

    고생이 많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