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2

액땜

액땜 추석날 밤 앞동산에 올라 보름달 보며 맨발걷기 하다가 개똥을 밟았어요.요사이 마누라 따라 밤에 앞동산에 올라 맨발걷기를 해요.순전히 마누라 에스코트하기 위해.근데 수일전에 발바닥이 아파 보니 오른쪽 발바닥이 붓고 곪아 있어 소독하고후시딘 바르고 맨발걷기를 안하니 다 나았지요.당시 마누라가 주위에 개똥이 늘려 있으니 개똥 조심하라면서 개똥에온갖 나쁜균이 다 있으니 파상풍 주사 맞으라고 했지요.그런데 추석날 밤 보름달 보며 소원 빌다가 맨발로 개똥을 밟고 말았으니.그 촉감, 냄새 하며...온몸이 오싹하며 억수로 기분이 나빴지요.순간 떨어진 낙엽을 주어 발에 묻은 개똥을 닦아내고 발을 씻고 집으로 왔으나왠지 찝찝하고 재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요.추석 전날 추석인사한다며 개를 안은 대통령 사진을 보고저출..

나의 이야기 2024.09.24

상생(相生)

상생(相生) 삶은 투쟁이라는 말이 있다(leben ist kamfp).물론 투쟁 자체가 자신과의 싸움에 머물 수도 있겠으나 상대와의 투쟁으로나아간다면 온갖 복잡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생존하는 만물은 경쟁에서 살아남은 것이다.우리도 마찬가지다.한편으로 蝸牛角上之爭(와우각상지쟁)이라는 말도 있다.사람이 부대끼고 살아가는 모습이 달팽이 뿔 위에서서로 아웅다웅 다투는 모습 같다고. 시인은 이렇게 읊었다.蝸牛角上爭何事 (와우각상쟁하사)달팽이 더듬이같이 좁은 공간에서 왜 다투냐?石火光中寄此身 (석화광중기차신)부싯돌 번쩍하는 순간에 내맡겨진 이 내 몸隨富隨貧且歡樂 (수부수빈차환락)부유하면 부유한 대로, 가난하면 가난한 대로 즐기세나不開口笑是痴人 (불개구소시치인)입을 열고 웃지 않는 어리석은 사람들아 이 같은 투쟁은..

나의 이야기 2024.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