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판결문을 보셨나요?
한동안 메스컴을 달군 대전고법 박철부장판사가 쓴 판결문중에 이런 아름다운 문장도 있습니다. 박철 부장은 우리 연수원 동기로서 앞으로 우리 사법부를 짊어지고 갈 인재입니다.
{가을 들녘에는 황금물결이 일고, 집집마다 감나무엔 빨간 감이 익어간다.
가을 걷이에 나선 농부들의 입가엔 노랫가락이 흘러나오고, 바라보는 아낙의 얼굴엔 웃음 꽃이 폈다.
홀로 사는 칠십 노인을 집에서 쫓아내 달라고 요구하는 원고의 소장에는 찬바람이 일고, 엄동설한에 길가에 나앉을 노인을 상상하는 이들의 눈가엔 물기가 맺힌다.
우리 모두는 차가운 머리만을 가진 사회보다 차가운 머리와 따듯한 가슴을 함께 가진 사회에서 살기 원하기 때문에 법의 해석과 집행도 차가운 머리만이 아니라 따듯한 가슴도 함께 하여야 한다고 믿는다.
이 사건에서 따듯한 가슴만이 피고들의 편에 서있는 것이 아니라 차가운 머리도 그들의 편에 함께 서있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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