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연말이고 하여 오후에는 집사람과 가끔 가는 신소망의 집에 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목사님 내외가 콩을 한가마니 삶아놓고 매주를 만들고 있었는데 연노하신 장인과 장모가 거들어 주고 있었다.
삶은 콩을 푸대자루에 넣어 발로 짓이겨 뭉갠후 손으로 모양을 내어 메주를 만들었다.
나는 장화를 신고 콩을 뭉개는 작업을 하였다. 처음에는 재미났으나 약 2시간 가량하고 나니 얼굴등 온 몸에 땀이났다. 사무실에서 일하다 나와 양복을 입은체로 하다보니 일하는 표낸다고 양복바지와 넥타이가 콩으로 바려졌다.
마누라등 여자들은 내가 뭉갠 콩을 가지로 예쁘게 메주를 만들었다.
오늘 아침에 새양복을 갈아 입게 되었고 아침에 지하철로 걸어가는데 다리가 좀 뻐근하였지만 좋았다.
어릴 때 메주만든 과거를 생각하면서 모처럼 뜻있는 한나절을 보냇다.
내가 만든 메주가 잘 뜨서 신소망의 집에서 자라는 지체부자유아등 모든 사람에게 맛있는 되장과 간장이 되었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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