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큰 도둑이 가져야할 5가지 道(도척편 4부)

하일도 2011. 1. 28. 23:12
또 장자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전번에는 장자가 천하의 악인중의 악인인 도척을 빌어 공자를 질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번 글은 도둑에게도 도가 있다는 것을 말하여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도를 꾸짓고 있습니다.

도척이 피가 뚝뚝 떨어지고 뜨끈 뜨끈한 사람의 생간을 꺼집어 내어 요기를 하고 있는데. 제자들이 도척에게 물었다.

"대왕님께 여쭙겠습니다. 우리 같은 도둑에게도 道가 있습니까?" 이에 도척이 대답한다.

"어찌 道가 없겠느냐?"

"큰도둑이 되기 위하여 첫번째 갖추어야할 도가, 먼저 방안 어디에 값진 물건이 있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일러 성(聖)이라 하며

물건을 훔칠 때 앞장서는 것을 용(勇)아라 한다. 물건을 훔친 후 마지막에 나오는 것을 의(義)라 이른다.

또 그날의 운수나 상황을 잘 판단하여 재수가 있고 없음을 미리 아는 것을 지(智)라 하며, 훔친 물건을 공평하게 잘 나눠 주는 것을 인(仁)이라 이른다.

이 다섯 가지를 도를 모두 갖추지 않고서는 큰 도둑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로 보아 선인(善人)도 성인의 도를 얻지 못하면 선인이 될수 없듯이, 나 같은 악인(惡人)도 성인의 도를 완전히 갖추지 않고서는 악인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천하에는 필경 착한 사람이 적고 악인은 많으니 성인의 도는 천하에 이로움보다 해악을 끼친 것이 더 많다."

이에 대하여 도덕은 때때로 나쁜 사람에게 있어 부적과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으니 나쁜 사람이 만약에 성인의 도를 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큰 도둑이 될수 없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내가 보건데 장주는 인의(仁義)의 세상을 도둑의 세상으로 보고 인의는 도둑들이 자기를 합리화하고 이를 이용하는 수단 정도로 치부하는 것을 볼 때 그렇게 좁게 해석할 수 있는지?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