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공자 촛대삐 까는 소리가 사방 팔방에서 난무하여 요히려 그 소리가 역겹게 들리는 것이 현실이라.
말을 한마디 해도 그럴 만한 사람이 해야 그의 인격을 보고 신뢰를 하는데 지금 세상을 그렇지 않아보여 금과옥조같은 말들이 쓰레기처럼 값 없이 돌아다닌다.
아침에 책을 보고 오다가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말이 나에게 맞는 것 같아 한 귀절 소개하는데,
친구들의 귀를 혼란스럽게 하지 않을까 두럽다.
입에 맞있는 음식은 모두 창자를 곯게 하고 뼈를 썩게하는 약이니
상구지미(爽口之味)는 개난장부골지약(皆爛腸腐骨之藥)이니,
반쯤 배가 부를 때 멈추어야 재앙이 없고,
오분(五分)이면 변무앙(便無殃)하고,
마음에 즐거운 일은 다 몸을 망치고 덕을 잃게하는 촉매이니
쾌심지사(快心之事)는 실패신상덕지매(悉敗身喪德之媒)이니
반쯤 기분이 좋은 때 그쳐야 후회가 없느니라.
오분(五分)이면 변무회(便無悔)이라.
출처 : 송설37회(김천중34회,김천고21회) 동기회
글쓴이 : 이선호 원글보기
메모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하나의 항아리와 세개의 굴(一壺三窟) (0) | 2015.03.02 |
---|---|
[스크랩] 涉世(세상 사는 법도) (0) | 2015.03.02 |
왕발의 등왕각서 (0) | 2015.02.11 |
[스크랩] 주례사 (0) | 2014.09.01 |
[스크랩] 고사리 연수원의 1박 2일 연회 (0) | 2014.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