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내가 좋아한 글(송설 37)

祖島秘事(5)

하일도 2020. 4. 26. 22:16


재밌는글 祖島秘事(5)

이선호 추천 0 조회 12 05.01.07 11:3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조선국 사신일행 영빈관인 옥문관에서 하룻 밤을 머문뒤 이튼날 성기군의 남자들이 좆도로 몰려드는 이유를 문초하기 위하여 정궁인 자궁으로 향했는대 자궁에 이르는 큰 길을 일컬어 수양대로(修養大路), 속어로는 좆꼴리는대로요, 대로를 가로지르는 호수가 두 곳에 번듯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한곳의 이름은 새보지(池)요, 맞은 편 이름은 내자지(池)라.

두 호수에 온갖 이름 모를 고기들이 좌우로 한가로이 노닐고 있으니 특히 주둥이가 귀여운 것이 무척 탐스럽게 생겼더라. 강간정사 하도 신기하여 조도국 사령에게 고기 이름을 물었더니 박어(魚), 핧魚,물어, 빨어, 누어, 먹어, 넣어, 씹어, 오르가자미 등이라고 하였고, 어류의 알을 통칭하여 "씹공알'이라 했다.

좆도 주민들이 많이 쓰는 치약은 "펠라치오"이다. 좆도 여인들은 미용을 위하여 꿀을 많이 복용하는데 처녀들이 먹는 꿀은 '뻑빡허니(또는 빡빡허니)"이고 유부녀들이 주로 복용하는 꿀은 "헐렁허니"였다.

해변에는 좆나게(먹는 게를 말함), 좆만하게, 좆도아닌게 등 다양한 게 종류가 지천으로 나다녀 백성들은 아침저녁으로 좆나게탕을 즐겨먹는다고 좆도국 사병들은 자랑하더라.

조선국 사신들이 연못 옆에 만발한 기화요초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 있는데 사령이 달려가 냉이과의 "가랭이"와 개나리과의 "좆나리" 등을 뽑아와 백성들이 특히 "가랭이두루치기"를 즐겨 먹는다고 아뢰더라.

사신들이 이윽고 내자池,새보池 위에서 한가롭게 그물을 치며 고기잡이에 여념이 없는 어부와 어동들을 그윽히 내려보고 있노니 이들이 타고다니는 배가 앞쪽으로 목탁처럼 둥글게 생겼는데 길쭉하게 뻗은 것의 배 이름을 물은 즉 '좆배'라 하더라.

어부들 머리 위로 새들이 할일 없이 이곳 저곳을 오가며 노니는 것이 무릉도원을 방불케하고, 새들의 모양 또한 기기묘묘한지라. 그 이름을 물어니 새를 통칭하여 말하길 씹새라 하고, 노고지리, 종달새 비슷하게 우는 새를 일컬어 박고 찍고라 하니 조선말과 유사하고, 까치 또한 이곳 말로는 좆까치더라. 우는 소리 역시 좆까악 좆까악 울어대니 조선 새와 한 뿌리인 것을 알겠더라.

오늘은 여기서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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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첫댓글 05.01.07 13:08

    유부녀들에게 "빡빡허니"를 먹이면 어떻게 될까?!...ㅎㅎㅎ

    답글
  • 05.01.07 13:11

    개거품 무는 X도 있겠지????????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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