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적으로 볼때 개개인의 인간은 그 어던 존재보다도 더 귀하고 하나의 생명 그 자체가 하나의 우주를 이루고 있다. 또, 인간의 존엄은 그 어떤 이유로도 훼손되어서는 안된다.
또 세상이라는 것이 앞서가는 사람도 있고 뒤따라가는 삶도 있고 이들을 보고 구경하고 박수를 쳐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뒤따라 가는 사람, 구경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앞서가는 사람과 달리 인생의 가치가 폄훼될 없다.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도 이 원칙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어제 밤에 술을 한 잔하고 집에 와서 이런 글을 읽었다.
옛날 중국에 장한이라는 능력이 있고 활달한 사람이 살앗다.
그러나 장한은 방탕하여 예의범절에 구애받지 않앗다.
그날도 장한은 술을 마시고 취해 있는데, 어떤 사람이 그를 걱정하여 "그대는 명성을 떨치기에 충분한 능력이 있는 인물인데 어찌하여 그런 생각은 조금도 하지않고 술만 마시고 있는 것이오?"하고 말햇다.
이에 장한이 말하기를 "내 장래에 있을 명성은 지금 이자리에 있는 술 한잔 보다 못한 것이오"라고 응수 했다.
장한이 가을 바람이 일자 고향 오중의 버섯과 농어회가 생각나서 이렇게 말햇다.
" 인생에서 귀한 것은 때를 만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다. 어찌 관직과 명예에만 마음을 둘수 있단 말인가"
나는 장한의 지껄임이 능력있는 자의 하품인지 아니면 무능한자의 자기변명인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장한의 이말이 오히려 멋지게 느껴진다.
인생은 진지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신의 꼭두각시 놀음이라고 생각될 바에야 차라리 인생의 호기로운 멋이 진정한 자유를 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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