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손님(賓客) 오늘은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나올 법도한 578돌을 맞는 뜻깊은 한글날이다.아니, 나에게는 큰 손님을 맞는 날이기도하다.결혼을 하겠다는 딸의 선언을 듣고 한편으로 다행이다는 생각도 들고,한편으로 30대 중반까지 딸과 아버지로서 지낸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결혼식날 주례는 없으니 나보고 축사를 해달라고 한다.이말을 할까, 아니 저말이 좋지 않을까 하면서 지었다 채웠다 하기를 반복한다.이런 말을 하면 꼰대소리 들을까 두렵고, 재밋는 말을 하면가벼운 부모로 비춰질까 두렵다.허용된 시간은 5분이란다.가끔 주례가 되어 주례사를 할 경우 7~10분 이내로 해 왔다.지었다 채웠다 하는 시간도 다 가고 오늘이 바로 10월의 가장 멋진날이다.아침에 일어나니 까치가 운다.옛부터 까치가 울면 집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