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런가!
꿈이런가!
봄날의 어지러운
꿈이런가!
군옥산 야화리
양지바른터에
봉황새 깃드는
신선궁 짓고
새벽 이슬로
감로주 빚어
홍매 백매
띄어 놓고
그대와 합환주
마시면서
천년 만년
놀고자 했는데...
모두 다 봄날의 꿈이로다꿈이런가!
어제 내 꿈속에 장자가 호랑나비(胡蝶)되는 꿈을 꾸는 것을 보았는데,
내가 장자인지, 호랑나비인지, 아니면 장자, 호랑나비가 내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모르겠네.
결국 내가 장자이고, 호랑나비가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