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의 계절입니다.
영랑의 "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가고 말아,
삼백예순날 하양 섭섭해 우옵네다"라는 싯귀가 나를
한스럽게 한 때가 그리워 지는 계절입니다.
이백의 청평조사 3수를 남기며 그 첫귀절에 雲想衣裳花想容(운상의상화상용)이라고 읊어
은은한
구름은 그대의 열두폭 치마요, 모란은 그대의 요염한 얼굴이라고 노래한 시귀가 떠오릅니다.
울 집 빌라 화단에는 모란이 요염한 자태를
뽑내면서 그윽한 향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 아침에 그리운 시와 아름다운 추억과 농염한 모란과 그 향기를 친구들에게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