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자]자갈 마당에 가니 자갈은 없고 홍등가만 있더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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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본문내용
내가 자갈마당에 가서 회포를 푼 기억은 없습니다. 다만 자갈마당 옆에가서 재미있는 하룻 밤을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1975년입니다. 행사가 있어 부산에서 온 부산법대와 동아대 아들을 접대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대구에 있는 4명아들이 돈을 다 끌어모아도 막걸리 값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대구에 왔으니 계속 자갈마당 구경을 시켜달라고 합니다. 걱정입니다. 우리는 초저녁부터 가면 재미 없으니 어디 선술집에가서 술이나 한 잔하고 가지고 달랬습니다.
여러 주전자의 말걸리를 고구마 안주와 같이 먹고 술이 많이 취한 상태에서 택시를 타고 자갈마당으로 갔습니다. 우리는 부산아들을 자갈마당으로 들려보내면서 우리는 사정이 있어 옆집으로 가니 재미많이 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자갈마당 옆에 여관을 잡고 쇠가루가 없어 속만 테웠습니다. 근데 여관방에 누어 있으니 큰 거울에 거의 반나를 한 여자가 보입니다. 이상하여 반대쪽을 보니 담 하나를 두고 자갈마당입니다. 여자들이 벗고 왔다 갔다 하는 것이 거울에 비친 것입니다. 한참 젊은 나이에 발정은 나지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 드디어 동료하나가 술이 취한체 맨발로 담을 타고 넘어갔습니다. 한참 뒤에 이친구는 나타났고 주위는 야단이 났습니다 . 도독놈이 분명이 우리가 자는 여관으로 들어 갔다면서 잡으로 왔습니다. 우리는 겁이나 불을 끄고 잠을 자는 체 했습니다. 이친구가 가로데 담을 타고 넘어가서 여자방에 들어가서 올라 타고 하자 마자 도망쳐 나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친구의 용기에 놀랄 따름이었습니다. 늦잠을 자고 정오가 되어 일어나 부산아들이 걱정이 되어 알아보니 이놈들도 돈도 없이 들어가 신나게 회포를 풀고 돈이 없어 그때 까지 나오지도 못하고 잡혀 있었습니다. 아침에 부산으로 전화를 해서 가족들이 돈늘 가지고 올라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안했으나 할 수 없었습니다. 그날 용기 있었던 친구는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임원으로 잘나가고 있습니다. 이 친구는 항상 남을 즐겁게 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킬로만 자로의 표범을 잘 부름니다. 마누라가 골프를 잘 치는데 부부 함께 칠 때면 마누라 한테 골프 못친다고 사정없이 꾸중당해도 꼼짝 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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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짚어도 서노닙과 함께한님들 어떻게 했는지 짐작이 가네요 ㅋㅋㅋㅋㅋㅋ 대기업에서 임원을 한다? 살펴 봐야지.....
풍악!! 간만이여~~!! 내도 대충은 알것다~~ㅎㅎㅎ
거의 지뢰밭이네.....스릴이 있었겠구마, 요렁거는 죽도록 몬니찌...
믿는 곳이 있으니 일을 벌린 것 같으네... 믿을 곳이 없는 사람은..
부산에도 태종대 앞에 자갈마당 이 있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