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는 새
너는 누구인가?
외다리에 잠자는 듯 꼼짝도 하지 않고
서있는 너는 누구인가?
도롱이에 삿갓 쓰고 세월 낚는 도인인가?
홍제천을 노닐면서 가끔 마주치는
너는 도대체 누구인가?
고사에 나오는 날지도, 울지도 않는 새인가?
그렇다면 한번 날아 하늘에 닿고,
한번 울어 새상을 깜짝 놀라게 해 다오.
아니면 가끔 날개짓도 하고,
울기도 해 다오.
어제 산행 모임이 있어 집에서 홍제천을 따라 안산을 가면서 본 새입니다.
새 이름은 잘 모르나 내 혼자 왜가리,
아니면 해오라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10월의 마지막날 萬山紅葉입니다.
11월을 맞는 오늘은 새벽 일찍 비가 왔네요.
늘 그러했듯이 이 같은 모습으로 가을은 가고 있습니다.
홍제천에서 마주친 蓑笠翁(사립옹)
안산 메타세콰이어 조림지
우리집 아주까리
가을을 화려하게 수놓고 마지막 꼬투리를 남긴 금화규
열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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