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북한산 마지막 가을 단풍을 보려고 집사람과 쪽두리봉에 올랐다.
근데 쪽두리봉 정상에 올라 멀리 향로봉, 비봉, 문수봉, 보현봉 쪽을 보고 있는데,
향로봉 아래쪽에서 연기가 피어 올랐다.
그래서 산불이 난것 같다면 신고를 해야겠다고 하니 옆에 있는 분이
방금 119신고를 했는데 이미 신고가 되어 있다고 했다.
소방 헬기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연기는 점점 확산된다.
초조하게 30분 가랑 기다리니 헬기소리가 듣기고
물보따리를 멘 헬기 2-3대가 산불난 곳에 물을 쏟기 시작한다.
안심하고 하산한 후 확인해보니 화재발생 후 5시간이 넘은
오후 7시쯤 화재를 완전 진압했다고 한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헬기가 일찍 왔다면 쉽게
산불을 끌 수 있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산불생각을 하니 과거 경찰서장을 한 지인이 생각난다.
얼굴과 손 등이 가시에 찔리는 등 상처투성이를 한 그를 만났는데,
내가 왜 그 모양이냐고 물었더니,
관내 산불이 났는데
부하경찰이나 주민들이 겁이나서 산에 들어가지 않아 서장인 자신이
용감하게 진화작업을 하니 따라 하더라는 것이다.
한편 이번 이태원 할로인 압사 사고시 관내 안전과 질서를 책임진 경찰서장이
한 행동이 왠지 마음에 걸린다.
2022. 11. 5. 이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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