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또 하나의 친구 사랑벌레

하일도 2023. 6. 28. 12:00
또 하나의 친구 사랑벌레(lovebug)
우리 농장에 사랑벌레가 날아든다.
해마다 이맘때 보는 벌레이나 오늘 보니 유달리 많다.
파리를 능가한다.
파리는 해충으로 분류하는데 사랑벌레는 익충(益蟲)이라고 한다.
파리처럼 더러운 곳에 앉거나 더러운 먹이를 먹지 않고, 꿀과 꽃가루를 먹고
꽃의 수분(受粉)을 하니 벌의 역할을 한다.
암수가 같이 붙어서 생활하는 것을 보니 각다귀와 비슷하나 각다귀보다 좀 적다.
찾아보니 털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이고,
주번식기인 6~7월에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를 한 상태에서 3~4일 동안 생활하기 때문에
'사랑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암놈이 힘이 센가 보다.
암놈이 나는 방향으로 수놈은 끌려다닌다.
짝짓기하고 나면 수놈은 죽고 암놈은 알을 낳는다고 한다.
수놈의 비극이다.
화분에 있는 봉선화꽃에 보통 꿀벌이 날아드는데 오늘은 온통 사랑벌레가
떼를 지어 꽃속으로 들어간다.
엊그제 비가 흠뻑 오니 테라스 농장에 고추가 주렁주렁 열린다.
맵지 않은 고추라고 하여 일반고추 13포기와 청양고추 5포기를 화분에 심었는데
일반고추도 약이 올라 맵다.
또 화분에서 씨가 발아하여 자란 고추가 30여포기 된다.
여기에서 먹기 좋은 고추가 열리기를 바란다.
2023. 6. 22

 

 
모든 공감:
백문현, 박선기  외 41명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가 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0) 2023.07.19
검색대 통과  (0) 2023.07.14
친구들이 몰려온다  (0) 2023.06.19
溢液現狀(일액현상)  (0) 2023.06.02
초승달과 샛별  (0) 2023.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