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 빛에 부쳐

하일도 2019. 11. 11. 14:53


가을 빛에 부쳐


가을 빛에
온 산 불타고
다양한 색깔 내뿜으며
다투어 자랑하네.

밤비 내린 뒤 산야는
더 고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가득찬 달빛은
만리를  비추네.

서풍에

말라버린 산천초목은

혹독한 북풍을 맞아
벌거벗고
울부짓듯 잠드리라.

노래하리라.
사라져가는 세월이 아니라
찬란하게 빛나는
지금 이순간

가을의 빛을.

기도하리라.
서풍에  나부끼는
가을의 신음소리가 아니라

온갖 조화를 다 부리는
위대한 자연의 굴림쇠를.

2019. 11. 11.

이선호


어제 일요일 집안 시제가 있어 갈까 말까 하다가 시제에 참석하기로 하고 고향에 갔어요.

혹시나 가족들 중 같이 갈 사람 있는지 카톡 가족방에 방을 내었으나 아무도 갈 사람이 없어 온자 갔어요.

무척 섭섭하였지요.

그냥 따라가면 시골 가을 풍광도 구경하고

시제에 참석하여 조상을 섬기는 모습도 보고

또 조상들의 고마운 마음도 경험하는 등 여러가지로 도움이 도는데...


전날인 토요일 오후 4시에는 인문톡 님들과 이동규 교수님의  출판기념회 참석하기로 하여,

이른 전심 먹고 먼저 광화문 애국집회에 참석했어요.

시청역에 내려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으로 갔어요.

덕수궁 돌담딜을 보니 그곳도 가을이 완연했어요.

늙은 나무마다 단풍이 들고 떨어지고 있어요,

덕수궁 돌담길 맞은 편에서 1985년부터 2002년까지 변호사를 하여

덕수궁은 내 집 앞마당으로 생각하고 4계절을 내내왔지요.

점심 먹고 으례 덕수궁 한바귀 돌았고,

지인들이 오면 점심 먹고 덕수궁 한바귀 돌며 구경시켜주곤 하였지요.

대한문 집회에 참석하여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 4절까지 부르고,

다시 광화문으로 갔지요. 그곳에도 웅장한 집회가 진행되고 있었지요.

늘 집회현장에 와서 사진을 찍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분도 만났지요.

그분은 죠크릿 등 먹을 것을 한움큼 집어 주었지요.

곧 광화문광장을 멀리하고  전철을 타고 출판기념회가 있는 역삼동 아르누브홀텔쪽으로 전철을 타고 가는데 조금 일찍한 것 같아 선릉역에 내리지 않고, 선정릉역에 내려 밖에서나마 가을 빛에 비췬 선정릉을 구경하만서 걸어서 호텔쪽으로 갔지요.


지금까지 보지 못한 멋지고 재미있고 의미있는 출판기념회 였어요.

특히 내가 좋아하는 강민구 법원장이 위 모임에 참석하여 여러가지 이야기도 하였지요.

저자인 김동규교수와 강민구 원장은 서울법대 동기 였는데, 김교수는 공부는 하지 않고 말이 많아

사법시험 공부하지 말고 다른 길로 가라고 하였다고 하네요.

김교수도 과거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 하고 강원장이 자신의 메니저이다고 하더라고요.

그날 김교수가  조종하지말고 사격부터 먼저하고 조중을 하라고 말이 마음에 와 닿기도 했어요.

사람들은 이것 저것 제다가 실기하여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법조인들도 그래요. 이는 매사에 신중하다 보니 함부로 내 지를 수가 없어요.

그러나 세상을 창조하는 사람들은 늘 용기와 과감한 결단을 하는 사람이잖아요.

특히 인문톡 님들이 6명 참석하여 즐거웠어요.

모임이 끝날 부렵에 미리 나와서 같이 커피를 마시면서 여러가지 재밋있는 이야기도 나누었지요.


아침 5시경 일어나 갈 준비를 했지요.

형님이 10경까지 시제지내는 것으로 오라고 해서 확인해 보니 2시간 반경정도 걸린다고 나와요.

결국 혼자 운전하여 고향으로 항했지요.

땅에게 차를 사용하는지 물어보니 사용안한다고 하여 딸 챠량을 가지고 갔지요.

내 승용차는 1리터에 7킬로미터 가는데 딸 차량은 하이드리브 차량이라 1리터에 20킬로미터정도 가고, 운전하기도 편하고 힘도 좋고 잘 나가요.

전번 수안보온천에서 있었던 가족모임에서, 또 영주에서 있었던 대학동기 부부모임에서도 이 차량을 가져 갔는데 무척 만족 스럽다라고요.

그래서 이번 모임에도 딸의 양해를 받아 현대 하아드리브 코너 차량을 가져 갔지요.


혼자가니 심심했지요.

혼자 운전할 때 늘 하는 식으로 목소리를 맞춰 반야심경을 몇 번 독송하고, 유행가를 부러면서 내려갔지요.

다소 구름이 많은 날씨였으나 가끔 했살이 구름사이로 비춸 때도 있고

 그럴 때 마다 은 산야는 가을 빛을 받은 단풍들이 아름답게 다가왔어요.

물론 서울 부근의 단풍과 경기, 충청, 문경,상주, 선산의 단풍은 그 위치 때문에 다소 달랐지만 그래도 온산을 불놓은듯 하기에는 충분했어요.

중부내륙고속도로 중 기름을 넣을 겸 선산휴게소에 들렸지요.

그 아래가 대원저수지가 있고, 저수지 아래에 사는 나는 여름에는 가끔 저수지에 와서 헤엄도 쳤고, 새우나 물고기를 잡기도 하였지요.


오전 10시경 선산읍 포상리 쌀개산 아래에 있는 조상 분묘에 도착하니 벌써 시제를 막 지내려 하였어요.

분묘할 조상이 많다보니 108배를 한 기분이었지요.

그 날 지내는 제일 윗대의 상석에는 통정대부로, 그 바로 아래 조상을 절충장군을 하셨다고 하나 무공을 그케 떨치진 못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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