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내가 좋아한 글(송설 37)

큰고기는 큰물에서 논다

하일도 2020. 4. 21. 21:11

큰고기는 큰물에서 논다?

이선호 추천 0 조회 42 03.11.11 22:55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풍악님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에 대하여 한마디 우화를 소개하니 그냥 웃으면서 읽어 보시게나.



   이 글은 노장사상가중의 한 사람인 열자에 나오는 것이며, 제목은 "큰 것을 다스리는 사람은 작은 것을 다스리지 못한다"이네. 양주와 양왕과의 대화체로 되어 있네. 양주는 동양의 괘락주의로 대표되네.



양주가 양(梁)나라 임금을 만나  먼저 "천하를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놀듯 다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양나라 임금이 양주에게 말하기를 "선생은 한 사람의 부인과 한 사람의 첩도 다스리지 못하고 세마지기 체소밭도 가꾸지 못하면서 이같은 말을 하니 어찌된 일이오?"



이에 양주가 대답하기를 "임금께서는 양 치는 사람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어린 양치기는 백마리의 양떼를 몰고 싶은 대로 몰 수 있지만, 요(堯)임금더러 양을 잡게하고 순(舜)임금더러 채찍을 휘두르라고 해도 양 한마리도 뜻대로 다룰 수가 없습니다. 또 배를 삼킬 만큼 큰 물고기는 작은 강에서 놀지 않고.홍곡(鴻鵠;큰기러기와 고니, 즉, 큰새)은 높이 날지만 작은 연못에는 내려앉지 않습니다. 갈 길이 멀기 때문입니다. 황종(黃鐘)과 대려(大呂)==큰악기를 이름==는 잡다한 가락에는 맞지 않습니다.음계가 적어 단순하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장차 큰 것을 다스릴 사람은 사소한 것을 하지 않고, 큰 공을 이루려면 작은 공을 이루지 않는다는 이치이지요"



양주와 양임금과의 대화는 여기에서 끝납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각기 그릇이 다르다는 뜻이 아닐 런지? 그릇이 작다고 하여 귀하지 아니함이 아니고 그릇이 크다고 항상 존귀한 것만은 아니니,각자 자기 그릇에 맞게 본성을 담아 만족하면서 열심히 사는 것이 인생의 본질이리라.



인간은 존엄하며 모래알 같이 작은 하나의 생명이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본질이니 내 마음이 바로 우주요.하늘이 바로 내 마음이다.큰 물이든 작은 물이든 시비할 것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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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첫댓글 03.11.12 09:30

    그외 또 누구없소!!!!

    답글
  • 03.11.12 12:54

    나는 바다에서 놀고있으니 큰 고기인가?

    답글
  • 03.11.12 13:52

    김제독은 곤(鯤)이라는 큰 물고기이니 어찌 송사리와 비교가 되리요.제독께서는 곤이라는 고기가 어떤 것인지 설명해 주오.

    답글
  • 03.11.13 03:52

    선호님! 제목은 시선 집중을 위한것이고, 내용은 카폐활성화 아니오. 카폐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올려주었으면 내글의 답일텐데.... 그리고 "곤" 있잖아! 최원곤이라고.....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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