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황촉규 3)
너 곁을 떠나 하루도 걸러지 않고 그리워 했는데,
오늘 아침에 화사하게 미소짓는 너 모습 보네.
언제나 너는 그 자리에서 혼자 웃고 지지만
난 떠나서도 진정 너를 품었네.
그 사이 12송이 모습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가슴속에 담아 오래 오래 이야기 하네.
보는이 없어도 꽃은 피고
듣는이 없어도 새는 노래하니
그리워하고 애달퍼하는 부질없는 이 마음.
(며칠간 해외 여행을 다녀 왔어요.
그 사이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는 꽃을 그리워하며.
하루에 3-4송이 피는 꽃을 보지 못해 아쉬었지만 오늘 아침에 5송이 꽃이 나를 맞네요.)
황산곡(정견)의 글이 생각나네요
萬里靑天
雲起雨來
空山無人
水流花開
(만리 푸른 하늘에
구름이 일고 비 내리네.
빈 산에 사람없어도
물은 흐르고 꽃이 피네)
2023.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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